마음의 비타민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마음의 비타민 함께 합니다.
아직 월요병의 여파가 가시질 않고,
또 주말을 기다리자니 너무 멀기만 한 화요일.
지쳐가는 마음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비타민 같은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데요,
우리네 마음에서 생겨나는 온갖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보는 심리 코너입니다.
첫 시간, 참마음심리상담센터 문가인 원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마음의 비타민 오늘 첫 시간인데, 어떤 주제 준비하셨나요?
오늘은 방황하는 나의 자녀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정체감 문제에 대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자녀에 대한 고민을 준비하셨네요?
요즘은 방학을 맞이해서 그런지 부모님들이 자녀문제에 대해 상담전화가 많이 오고 계세요. 그중 방황하는 자녀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워하는 부모님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정체감이 확립에 대한 문제인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이 정체감이 확립돼있다고 볼 수 있는 기준은 어떤 것들이 될 수 있을까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정체감이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나의 성격, 직업, 대인관계, 인생목표, 종교 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답변을 할 수 있으면 정체감 문제가 별로 없다고 보아야지요.
그래서 정체감이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자신만의 뚜렷한 소신"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청년기라면 대표적으로는 ‘직업과 결혼에 대한 소신‘이 서 있다면 정체감이 비교적 확립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체감이 문제가 되는 경우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제가 지금부터 5가지 정도 사례를 말하고자 합니다.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분들도 자신의 자녀가 어떤 유형에 해당되는지 1.2.3.4.5번 중에 선택해보시겠어요? .
네. 저도 제가 어떤 경우인지 한번 봐야겠어요.
먼저, 첫 번째 경우부터 살펴볼까요?
첫 번째 경우는 정체감 성취(identity achievement)의 경우로, 정체감이 잘 형성된 경우를 말합니다. 자신의 성격의 장. 단점, 대인관계, 진로, 종교, 국가관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련 경우는 부모님도 걱정이 없으시고 상담센터를 찾아올 일이 없겠지요?
어떠한 꿈을 갖고 있다는 것도 정체감 확립의 기준이 될 수 있군요, 두 번째 경우는 어떤가요?
두 번째는 정체감 유예(identity moratorium)의 경우로, 자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신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정체감이 유예된 상태이지만, 스스로의 노력과 전문심리상담을 통하여 '정체감 성취'를 이룰 거라고 생각됩니다.
세 번째는요?
세 번째는 정체감 유실(identity foreclosure)이라고 하는 경우로, 자신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부모의 기대대로 선택을 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고민은 없어서 좋으나 추후 대학이나 직장생활을 했을 때 '혼돈'을 겪을 수도 있어요. 고민을 잠시 덮어둔 경우라고 볼 수 있지요.
성격적으로는 의존적인 성격(dependant personality)을 지닌 경우라고 보아야겠네요.
네 번째는 어떤가요?
네 번째는 '부정적 정체감"이 형성된 경우로 부모나 학교, 사회의 요구에 정반대로 행동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명 청개구리심리를 지닌 경우로, 청소년 범죄자, 불량소년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모와의 소통문제가 심각하거나 부모가 자녀에 대해 무관심한 경우 부정적 정체감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전문용어로는 '품행장애나 반사회적 인격'을 지닌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경우는요?
다섯 번째는 정체감 혼미(identity diffusion)의 경우로, 자신의 정체감 확립에 실패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격, 진로, 대인관계, 종교 등에 대해 결정도 하지 않을뿐더러 아예 관심조차 없는 경우로, 생각없이 살아가는 경우라고 할까요?
청취자들이 잘 체크해보셨을까 싶은데,
다섯 가지 경우를 간단하게 정리해 주실까요?
1번 정체감이 성취된 경우로, 마음이 건강하고 목표가 뚜렷한 자녀
2번 정체감이 유예된 상태로, 많은 고민을 하며 우울. 불안한 자녀
3번 정체감 유실상태로, 자신의 주관이 없이 부모가 하라는 대로 사는 자녀
4번 부정적 정체감이 형성된 경우로, 부모나, 사회, 국가에 반항하는 자녀
5번 생각 없이 살아가는 무위도식 자녀
첫 번째의 경우 빼고는 모두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것다면, 자녀가 정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면, 부모로써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부모님이 노력해야 할 것으로는
1. 첫째 자녀에게 부모님 세대의 일방적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자녀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자녀의 생각을 자주 들어보아야 합니다.
또한 부모이외의 어른들, 삼촌이나 이모 등과 만나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자주 하는 것도 좋습니다.
2. 둘째 자녀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예, 여행, 아르바이트, 캠프, 자원 봉사 등)
간접경험으로는 좋은 책을 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3. 셋째,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자녀가 심리적 문제가 없어도 심리검사를 통해 자녀의 지능, 성격, 적성 검사를 통해 자신을 알아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전문 심리상담을 받는 것이 우리자녀가 방황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청소년이나 청년 자신이 노력해야 할 부분은요?
1. 첫째, 나에 대해 언제까지나 부모님이 도와주실 것이라는 환상을 벗어나야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심리적. 경제적으로 독립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신의 진로, 꿈에 대해서 고민해보아야 하는 거죠.
2. 둘째, 꿈과 현실사이의 간격을 줄여야 합니다.
꿈에 대해 공상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꿈을 세웠으면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보면서, 꿈에 다가가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3. 자신의 장. 단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노력하고, 바꿀 수 없는 것은 인정하는 자기인정, 자기사랑이 필요합니다.
네,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참마음심리상담센터 문가인 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