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전문가, 세상의 중심에 서다.
부제: JTBC 마담 앙뜨완 드라마를 보고
"저희 선생님은 Clinical Psychologist 에요. 심리학자죠. 마음을 마음을 치료해주는 사람이에요."
라는 멘트와 함께 길을 걷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보이며 쓰러지는 남성이 나온다.
그 임상심리전문가는 행동관찰을 통해 그 사람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심리상담적인 기법으로 통해 응급 심리치료를 하는 장면이다.
즉, 아내의 죽음을 목격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환자에게 EMDR로 응급처치를 하는 장면인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텔레비젼과 영화를 통해서 난동을 부리며 도망치는 정신과 환자가 등장하면 하얀까운을 입은
의사가 등장하여 '주사기로'로 환자를 제압하고 환자는 다시 정신병원으로 끌려가는 장면을 텔레비젼에서
여러차례 보아왔다.
드디어, 임상심리전문가(임상심리사)가 세상의 중심에 서서 심리치료를 노래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임상심리전문가로서 나는 JTBC방송국에 후원을 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벅차올랐다.
그런데 내가 '마담 앙뜨완'드라마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무슨 소리야? 하며 전혀 공감을 못하는 눈치다.
임상심리전문가(임상심리사)는 임상심리학의 역사 이래로 정신과의사의 보조 정도로 정신과병원에서 일해왔고,
유사한 명칭을 쓰는 직업군인 임상병리사, 임상병리과와 혼돈되어 왔다.
임상심리사입니다라고 세번이나 말해도 뭐요? 임상병리사요? 하는 것이 세상사람들의 반문이었다.
이 아니 기쁘지 아니한가?
약물만의 치료가 아닌 임상심리전문가 심리치료를 하는 장면이 드라마의 매회 등장한다.
각종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전환장애, 히스테리성성격장애, 해리성 정체감 장애, 해리성 둔주, 강박증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지닌 사람들이 등장하고 임상심리전문가는 다양한 심리치료방법으로 내담자를 치료한다.
등장하는 심리치료는 기본적인 면담, 인지행동치료, EMDR, 노출 및 반응방지법, 최면까지 등장한다.
마담 앙뜨완을 쓴 작가가 '임상심리전문가'의 감수를 제대로 받고 쓴 모양이다.
임상심리전문가가 내담자의 집을 방문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내담자가 일하는 직장까지 찾아가서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현실과 다소 맞지 않게 과장된 점도 있다.
그렇지만 전문적인 용어와 함께 임상심리전문가의 전문성을 부각시킨 점은 참으로 좋다.
또한 임상심리전문(임상심리사)의 내면의 심리적 상처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더욱 좋다.
항간의 사람들은 전문가들에 대해 지나친 기대 내지는 바램을 지니고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는 임상심리전문가들도 똑같은 인간이며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상담을 하고 심리검사를 하며 직업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상당장면에서 "상담사가 그럴 수가? 임상심리전문가가 그럴 수가? "하는 말은 흔히 듣는다.
마담 앙뜨완 드라마,
정신과의사가 아닌 임상심리전문가가 심리치료를 한다는 점
전문적인 용어와 함께 다양한 심리적 장애를 다룬다는 점
임상심리전문가의 인간적인 면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괜찮은 드라마가 세상을 바꾸는구나 생각되고...
무엇보다도 음지에서 차별받아온 '임상심리전문가'의 눈물을 닦아주어서 고맙다.
JTBC사장,JTBC프로듀셔, 마담앙뜨완의 작가가 누구인지 모른다.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볼 참이다.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임상심리사 수련생들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그들 한사람 한사람이 사람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래본다.
-2016년 4월 1일 임상심리전문가(clinical psychologist) 문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