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경계선 수준의 지적 기능을 가진 아이는 어디로?
DSM-4(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진단기준에 의하면 경계선수준의 지적기능(Boderline Intellctual Functioning; 이하 BIF)란 진단범주가 있다. BIF는 IQ 71-84범위에 속할 때 진단되는 범주이다. 상담소에 방문하는 아이들의 10-20%는 이 BIF이면서 기타 심리적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 아이들 같은 경우 평균범위(IQ 90-109)의 지적기능에는 못 미치면서, 정신지체(지적장애인, IQ 70이하)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쉽게 말하면 학업성취에 있어서 성취의 제한을 가지고 있므면서, 지적장애인으로 분류되어 여러가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의 아이들이다. 사회계층과 비교하면 차상위계층이라고 해야 할까?
이 BIF아이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학업에서 원하는 만큼 성취가 어려울 수 있을뿐만 아니라 기존의 학교수업을 못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 보기에는 말도 잘하고 지적으로 부족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아이의 특성을 선생님이나 부모가 모르는 경우, 선생님과 부모님은 이 아이의 학업에 있어서 기대치를 높게 잡고 있어, 아이의 학업성적의 부진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다. 물론 또래관계에서도 무엇인가 부적절감을 지닐 수 있다. 따라서 학교생활부적응, 우울증, 불안증 등의 심리문제도 함께 동반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이런 BIF아이들의 지적 특성에 대해 부모나 선생님이 인지하고, 맞춤식 교육적 배려, 진로지도와 함께 동반된 심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심리치료적 개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게 한다면 이 아이들도 당당히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으면서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2011년 6월 9일 임상심리전문가 문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