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억의 두 얼굴
기억은 두가지 얼굴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시험을 칠 때를 비롯하여 꼭 기억해야 할 일들은 간혹 망각을 일으킨다.
그렇지만 잊어버려야 할 것, 잊고싶은 것들은 자꾸만 떠올라서 사람들을 괴롭힌다.
상담소에 내방하는 많은 내담자들을 괴롭게 하는 것도 이 기억이다.
자신만의 인생그래프를 그렸을 때 긍정적인 기억이 많은 사람은
비교적 잘 적응하고 정신건강이 양호한 사람일 수 있다.
반면 인생그래프를 그렸을 때 부정적인 기억이 많은 사람은
부적응적이고 정신건강이 비교적 양호하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이 현재 기억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그것은 감정이 묻어 있는 기억들이다.
일상의 사소한 일들, 즉 밥먹고, 씻고, 화장실간 일들은 기억에 떠오르지 않는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이 강하게 묻어 있는 기억이 사람들을 괴롭게 한다.
예를 들어, 소방관들을 힘들게 하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라는 것도 충격적인 감정을 일으킨 사건에 대한 기억들이다.
어떤 소방관이 충격적인 사건을 잊지 못해서 기억속에서 자꾸 떠오른다고 할 때 그는 괴로워지고
그 괴로움을 잊고자 다양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절한 대처방법을 찾지 못했을 때
그는 점점 고통속에 빠져들어갈 것이다.
그런데 그 소방관에게 부정적인 기억을 떠오르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다면 그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상담기법 중에서는 부정적인 기억을 더 이상 떠오르지 않게 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실연의 아픔, 사별, 성폭행, 충격적인 사건, 부모님으로부터의 상처 등 부정적인 기억을 가지고 고통받는 많은 내담자들이 이러한 상담기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경험을 통해 확신해본다.
-참마음심리상담센터 소장 임상심리전문가 문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