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사건도 스트레스도 없다.
어느 순간 왜 사는지,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마음이 갈대처럼, 호수 위의 나뭇잎처럼 이리 저리 방황한다.
마음에 아무런 중심이 없는듯 하다.
잡고 있는 기둥같은 것이 없는듯하다.
왜 살지? 왜 직장다니지? 왜 돈벌지? 왜 밥먹지?
하는 답이 없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어차피 생각은 생각일뿐 답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머리속은 점점 복잡해진다.
기분도 축 처지고 집중도 잘 안되고 몸에 힘도 쭉 빠진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지고, 기분전환을 위해 술을 마시거나 드라이브를 해보기도 한다.
무기력감이 발전하여 매너리즘이 되고,
그러다 보면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지금 상기의 글과 유사하다면
당신 자신만의 삶의 화두, 의미를 잃어버렸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날씨가 춥습니다. 몸이 움츠러들면 마음도 움츠러들죠.
지역경기가 어렵다 하죠. 경기의 기는 기분, 분위기의 기자와 같은 의미의 기라고 하죠. 어렵다 어렵다 하면
어렵다는 기운이 퍼져나가죠. 괜찮다. 괜찮아질 거다. 노력해보자.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중얼거려보시면 어떨까요?
제 삶의 경험에 의하면
겨울에는 사람들이 의기소침해지는 것 같아요.
봄에는 활기를 찾고 무엇인가 변화가 시작되는 거 같구요.
겨울은 그런때인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바빴던
몸과 마음을 휴식하고,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하는 그런 때...
나무들도 겨울에는 낙엽을 떨구고 고요히 내면을 성찰하고,
동물들도 겨울잠을 자며 에너지를 비축하잖아요.
겨울에는 현상유지만 되도 괜찮다, 그런때다 하며 제 자신을 위로해봅니다.
그리고 그 위로를 여러분에게도 보내고 싶습니다.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이 스치네요.
"하나님이 들에 핀 백합화도 살아가게 하는데,
하물며 인간인 우리를 굶기겠느냐"
대한민국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2012년 11월 22일 임상심리전문가 문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