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기중심적인 사람에 대한 고찰
유아나 아동은 자기중심적이다. 부모나 양육자가 자신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기 때문에 자신이
특별한 존재, 타인들은 자신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시기이다.
부모나 친척들은 이 시기에 자녀들을 우리 왕자, 우리 공주 부르는 것이 더욱 이 자기중심성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성장한 왕자나 공주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무엇인가 문제가 발생한다.
집에서는 왕자나 공주였던 자신을 사람들은 전혀 왕자나 공주로 대접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특별대접을 받고 싶고, 타인들이 자신을 떠받들어주기를 바라지만 그들 역시 특별대접을 받고 싶어하고
떠받들어주기 바라기 때문에.... 이때 사회성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유치원, 초등학교때는 그래도 괜찮다.
이런 특별대접받고 싶은 마음, 특히 사람들이, 세상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어른이 되었다고 가정해보라.
만나는 사람마다, 매사에 목소리가 커지고 싸움이 생긴다.
타인의 욕구나 의견보다 자신의 욕구나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절대로 절대로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다.
오히려 타인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며 무섭게 화를 낸다.
이런 사람과 상대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면
항상 미안한 사람, 죄인이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신경증(우울.불안.강박증)도 아니면서
정신증(정신분열병), 즉 정신병리는 없으면서
자기중심적인 성격장애자들이 많아지고 있다(1인 자녀, 왕자나 공주로 키우는 양육태도 기인).
이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절대로 상담센터에 오지 않는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고 잘난 사람이고 주변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절대로 우울증에 걸리지도 정신병에 걸리지도 않는다.
하고 싶을 말 다 뱉고,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살아가기에 별로 스트레스가 없다.
다만 무엇인가 외롭고 소외감이 들고 약간의 짜증만 날뿐이다.
이런 사람들을 전문용어로 성격장애자라고 부른다.
성격장애자, 자신은 괴롭지 않다. 다만 주변사람이 많이 오래 괴로울 뿐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자기애성 성격)들을 비롯하여
성격장애자에 대한 관심, 성격장애자들에 대한 연구 및 심리치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주변사람들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불행하게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한다.
-2013년 5월 2일 임상심리전문가 문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