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심리학 전공을 희망하는 꿈나무와의 인터뷰
■ 주로 어떤 내담자가 많이 찾아오나요?
- 연령대별로는 유아∙아동∙청소년∙성인 등으로 나눌 수 있고,
내담자의 상태는 경미한 경우에서부터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한데,
주로 우울증, 불안, 강박. ADHD 등으로 나뉘어집니다.
■ 상담을 하다보면 내담자에게서 안 좋은 상황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텐데
그러다 보면 본인 또한 감정적으로 힘들어지지는 않나요?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상담자 스스로가 심리적으로 건강해야만
내담자에게 심리적으로 건강해지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자는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더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상담자로써 갖춰야 할 기본 자질이기도 하죠.
■ 인터넷에서 성폭력 피해자 상담 센터를 하시는 분께서
간혹 가해자가 찾아와 위협을 가하는 경우가 있다던데
실제로 그런 위험이 있나요?
- 저의 개인적 경험으로는 그런 상황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만약 그런 경우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상담자가 너무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가해자를 인간 그 자체로 존중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 가장 상담이 힘든 내담자는 어떤 경우인가요?
- 내담자가 찾아와서 마음을 열지 않는 경우가 가장 힘이 듭니다.
■ 고등학생이 읽어볼만한 심리학 도서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심리학의 오해> K.E.스타노비치 저 |신현정 역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저 |조증열 역
■ 심리학과를 졸업하면 어떠한 진로가 있나요?
- 회사, 군대, 공무원(교도소, 보호 관찰소 등), 광고 회사, 교수, 병원, 상담센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상담방법은 무엇인가요?
- 대표적으로 인지 행동 치료와 정신 분석을 들 수 있습니다.
■ 상담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와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가 있다면 언제인가요?
-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내담자가 상담을 통해서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을 볼 때이고,
반면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는
내담자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 때인 것 같습니다.
■ 일반적으로 상담은 몇 회 정도로 이루어지나요?
일회성으로 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나요?
- 일회만으로 변화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우울증을 비롯한 심리적 증상을 지니고 있는 경우에 기본적으로 12회 프로그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호전여부를 판단하고,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24회기, 36회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위기상담의 경우 1회상담이나 단기상담이 이루어질 때도 있습니다.
■ 상담을 하면서 느낀
상담자로써 갖춰야 할 자세나 마음가짐 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우선적으로 타인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예민하게 관찰할 줄 알아야 하고,
돈과 명예보다는 도와주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겠죠.
-2012년 5월 23일-
* 이 인터뷰는 포항 소재 00고등학교 이다정학생이 상담자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입니다. 아주 요약을 잘한 것을 보니 과학자로서의 심리학자의 자질이 충분한 것 같네요.
미래의 심리학자 이다정 학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