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으로 부모를 싫어하는 마음이 많은 상태로 상담센터를 내방하였다.
부모는 상당히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아들을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S는 부모가 칭찬해도 싫고, 잘해줘도 싫고, 심지어 말투를 듣는 것만으로 짜증을 내는 상황이었다.
일명 부모를 싫어하는 병에 걸린 것과 마찬가지였다.
부모는 너무 너무 잘해주는데도 자녀가 자신들을 싫어해서 아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고
마음이 아프기만 했다.
S에 대해서 상담 결과 그는 성격이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것을 원하는 성격인데,
부모는 너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매사를 일일히 간섭하고 해주려고 하니
S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당하니까 싫었던 것이다.
즉, 화초로 말하면 화초가 혼자서 햇볕을 향해가고 적당한 물과 영양분이 있기를 바라는데
화초를 키우는 주인이 화초를 너무 사랑하여 햇볕, 물, 영양분을 지나치게 너무 많이 공급하면
화초가 죽어버리는 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된다.
4회만에 S의 부모는 환한 얼굴로 감사하다며 악수를 청하며 상담실을 떠나갔다.
특히, S는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라며 상담소감을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