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하고 2년이란 시간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집과 독서실만을 다니며 생활하기를 2년. 올해도 뜻대로 되지 않고 주변에서도 이제 그만두기를
바라는 맘과도 부딪히고 이래저래 나 자신의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있다보니 우울해지고 이 공부를 더 해서
꼭 이루고는 싶지만 안될것 같다는 불안때문에 더 예민해지고 우울했었습니다.
평소 잡념이 많고, 과거에 그리고 미래에 대해 되풀이 하고 떠올리고, 주변환경에 많이 민감한 저로써는
지난 2년 처럼 더 이상 이렇게 지내고 싶지 않았고, 이걸 해결해보고 싶어 상담소를 찾았습니다.
상담소를 찾았을 당시 저는 시험불안, 합격하지 못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
주변에서 그만 두길 권하는 환경 등 장애요소가 많은 상태였습니다.
처음 저의 상황에 대해 말했을 때 말하면서도 나 자신 스스로 많이 약해져있다고 느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걸 많이 강조했었습니다.
그래서 검사도 빨리 받았고 검사를 받는 동안 내가 가진 문제를 고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가득 맴돌았었습니다.
다행히 검사결과는 괜찮았고 다만 문제가 있다면 저의 큰 잡념이 모든것들을 뒤 흔들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잡념들이 퍼져나가 불안을 만들고 집중력도 떨어졌단걸 알게 되었습니다.
잡념이 모든것에대한 근원이었기에 잡념을 가장 먼저 없애고 싶어
상담 순서를 잡념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을 했었습니다.
전 상담을 받는 동안 목표를 높게 잡지 않았습니다.
내가 가진 잡념의 수를 10을 최고치라고 봤을때 전 5만 줄여도 좋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잡념을 아예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건 알고 있다고 다만 내가 공부를 하는 그 동안만은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걸 목표로 잡고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 제 성격도 고칠 필요가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상담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전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 1주일에 상담을 2번 진행했었습니다.
대신 상담 간격을 조금 띄워놓았습니다.
상담 받은 날 했던 연습을 집에돌아와서 해 봐야 할 것같아서.
처음엔 당연히 잘 되지 않았습니다.
잡념이라던지 불안이라던지 주변환경에 대해서도 여전히 민감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상황을, 예전에 똑같은 나를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는걸
내머리로도, 몸으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계속 시도를 했었습니다.
처음에 4회기 만에 시험불안을 극복한 사례를 접했을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뤘습니다!
주변환경도 시기가 적절하게 좋게 바뀐것도 있었지만
비결은 상담소에서 배웠던 것을 계속 수없이 반복한 결과였습니다.
완전히 잡념을 없앤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공부하는 동안, 내가 특정한 것을 하는 동안은 다른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물론 그 동안도 간간히 생각나긴하지만 그럴땐 상담소에서 배웠던 것을 했습니다.
첨엔 많은 시간이 들었지만 버릇화 하고 습관화 하다보니 시간도 줄어들고
다른생각이 나더라도 금방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이제는 현실적으로 보는 눈도 길러졌습니다.
과거일을 돌이켜봤자 돌아올 수 없는 것이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떠올려도
반드시 그렇게 되지도 않기에 이 모든게 정말 쓸데 없는 것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이라는 공부를 하면서 항상 나 자신을 위에다 올려놓았었던걸 깨달았습니다.
나의 수준은 5라는 수치를 가지고 있지만
무의식중에 나를 나의 능력보다 높은 곳에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그 자체가 나를 괴롭고 불안하게 만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현실을 알고 나의 수치를 알았기에
내가 5라는 수치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보다 더 낮게 바라보게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보다 많이 편안해졌고 무언가에 쫓기듯 불안도 없어졌습니다.
상담을 통해 가장 큰 변화를 얻은 것이라면
환경에 쉽게 흔들렸던 내가 이제는 아!그렇구나 라고 인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나보다 먼저 시험에 붙어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과거를 생각하지 않고
나도 할 수 있다 다만 조금 느릴 뿐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상담을 받고서 맘에 여유가 생겼고 편안해졌고 무엇보다 나만을 생각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오랜 기간의 공부로 많이 자존감이 약해져 있었던 저에게는
지금 하루하루가 자신감 그 자체죠!
상담을 통해 전 자기 중심적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중심적이라는건 이기주의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을 남들도 같이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더더욱 공무원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말이죠~
첨에는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았음에도 과연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꾸준한 실천을 통해서 짧은 기간이지만 이만큼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지금 이 상태를 내년 시험때까지 잘 끌고가는 걸
상담 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 사이 또 무수한 흔들림과 슬럼프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때는 그때고 지금 내가 최선을 다하면 그 뿐이기에.
지난 4회기의 상담을 통해 이만큼의 변화를 나타낸 나 자신에게
지금 마냥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