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중에 일부는 인간이 이 세상에 온 것은 완성되지 않아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완성을 위하여 이 지구라는 별에 반복하여 온다고 한다.
그 말도 어쩌면 일부 공감되는 요소가 있다.
사람들이 어딘가를 가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그 사람으로부터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무엇인가를 교환하고 얻고자 할 때가 많다(예, 사랑, 우정, 지식 등)
음식을 먹을 때도 자신이 필요한 영양분이 무엇인지 알아서 찾아서 먹는 것처럼...
자신이 필요한 무엇인가가 없을 때는 그 곳에 가서 그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동기가 약할 것이다.
심리상담도 마찬가지다. 심리상담센터에 오는 것은 상담을 통하여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고통해결의 방법, 인격성숙의 방법을 얻고자 함일 것이다.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의 일부 입장에 의하면 이 지구라는 별은 인격완성을 위한 거대한 공부방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당신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스승인지도 모른다.
그 사람이 누구든지 간에.
특히, 나를 화나게 하고, 짜증나게 하고, 우울하게 하고, 불쾌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내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는 사람이므로,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사람일 수 있다.
자식이든, 남편이든, 직장동료이든, 낯선 사람이든지 간에.
그러므로 방안에 혼자 고요히 앉아서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세상에 나가서 자꾸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나는 것 역시 큰 공부일 수 있음을 깨닫는 요즈음이다.
-2012년 1월 30일 임상심리전문가 문가인-